R&D 부문 사업 역량 강화 기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전략적 투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2023.9.19 [한주형기자]
제약기업 동구바이오제약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큐리언트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R&D 부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이날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보통주 255만8199주(주당 3909원), 프리미어 IBK KDB K-바이오 백신 투자조합으로 전환우선주 79만5635주 등 총 135억원을 증자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조달한 금액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큐리언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든든한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하게 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양사의 협약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 5인 중 2인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투자는 동구바이오제약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AI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저선량 X-Ray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톰에 투자한 것에 이어 이번 큐리언트 투자를 단행하면서 R&D 부문 사업 역량 강화에 힘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처방 약제 매출 1위 회사라는 점에서 항암제 및 아토피 외용제 관련 입지를 강화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 발굴을 통해 R&D 부문을 강화하는 등 큐리언트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큐리언트는 면역항암제 ‘Q702’, 항암제 ‘Q901’,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 등의 주요 연구 과제를 갖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크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전략적인 투자 진행을 통해 상대적으로 자본이 한정적인 중소제약사의 한계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