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재해 늘어나며
캣본드 수요·발행규모 증가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사모자산 전문 브랜드 슈로더캐피탈의 위탁운용 보험연계채권(ILS) 자산 규모가 50억달러(약 6조7500억원)를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말 44억달러와 비교해 14% 성장한 규모다.


ILS는 보험사 리스크를 자본시장으로 이전하기 위해 발행하는 대체투자자산의 일종이다.

ILS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캣본드(대재해 채권)이다.


캣본드는 보험사와 재보험사가 자연재해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한 뒤 해당상품에 대한 위험을 자본시장에서 투자자에 분산시키는 구조의 채권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예기치 못한 재난이 늘어나며 보험사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자 캣본드 금리가 높아지고 채권 발행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인 수익률 지표인 스위스리 글로벌 캣본드 성과지수는 지난해 19.7%로 최근 20년간 가장 높았다.


슈로더캐피탈은 캣본드 운용사 가운데 규모가 큰 곳 중 하나다.

슈로더캐피탈 ILS팀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계 최대 개방형 공모(UCTIS) 캣본드 펀드 중 하나인 ‘가이아(GAIA) 캣본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해당 상품의 운용자산(AUM)은 27억달러(약 3조6500억원)에 달한다.

ILS팀에는 37명의 투자 전문가가 소속돼있다.


스테판 루오프 슈로더캐피탈 ILS 부문 대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고금리 장기화 국면을 헤쳐 나가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중요하며 투자자는 ILS처럼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데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 리스크 이전 수요도 여전히 높아 수익률과 리스크 프리미엄 모두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슈로더캐피탈은 ILS 상품뿐 아니라 시장·신용리스크 익스포저와 같은 다양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채권·대출 전문성을 바탕으로 ILS를 포함해 사모대출·신용대체자산(PDCA) 사업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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