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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현지시간 13일 밤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대의 무장 무인기와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4일 새벽 순간적으로 10% 가량 하락하며 6만달러대까지 밀렸다.

일부 알트코인들은 20% 이상씩 하락했다.


당초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며 안전자산으로 간주됐지만 금과 달리 가격이 급락했다.


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76% 하락한 6만39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4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소식이 전해지면서 순간적으로 6만66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날 6만7116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은 이날 순간적으로 9.62% 가량 빠지면서 6만660달러까지 빠졌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대로 하락한 건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달만이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9500만원까지 밀렸다.


알트코인들의 하락세가 컸다.


리플은 12.44%, 솔라나는 9.59%, 수이는 14.39%, 앱토스는 10.30% 하락했다.


김치프리미엄
특히 한국 기준 새벽 시간때에 급락이 나오면서 국내와 해외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인 ‘김치프리미엄’은 한 때 2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지금도 김치프리미엄은 10% 이상이 유지되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이 이 정도 수준까지 치솟은건 지난 2021년 5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당시에는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점을 향해 치솟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과도한 투자심리로 인해 김치프리미엄이 치솟던 시기다.


롱포지션 청산 규모
가상자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9억5400만 달러의 가상자산 선물포지션이 청산됐다.


그중 가격 상승에 배팅하는 롱 포지션이 7억7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급락에 그간 쌓여있던 비트코인 선물 거래 미체결약정은 14.23%나 정리됐다.


미체결약정은 롱이나 숏 등을 열어놓고 아직 정산하지 않는 거래를 뜻한다.


뉴욕 증권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상회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진데 더해 전쟁 이슈가 금융시장에 불안정해지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72%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이 보고서를 통해 “지난밤(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위협이 트리거로 작용하면서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매도세가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2022년 2월 24일의 4시간봉 기준 비트코인 차트.
코인 투자자들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인 금과 달리 전쟁 국면에서 급락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표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지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도 침공 소식이 처음 전해진 새벽 4시 9% 가량 빠지면서 하락했지만 이후 하락폭을 만회한 뒤 오히려 가격이 오르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입지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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