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처녀’라서 좋아했는데”…감옥 간 中미모녀의 충격적 실체

중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는 이야기로 주목 받았던 일명 ‘산골처녀’가 사기 혐의로 감옥에 갇혔다.

[사진출처 = SCMP]

중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는 이야기로 주목 받았던 일명 ‘산골처녀’가 사기 혐의로 감옥에 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 쓰촨성 자오쥐에현 인민법원은 인플루언서인 왕홍 랑샨 마오에 대해 허위광고 혐의로 징역 11개월과 벌금 8만위안(1485만원)을 선고했다.


마오는 2018년부터 소셜미디어에 산골 마을에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시골에서 부모를 잃고 감자로 연명하면서 힘겹게 농사일을 하는데도 밝게 살아가는 모습은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더군다나 외모까지 예뻐 인기는 더욱 높았다.


마오의 팔로워는 어느 순간 200만명을 넘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그는 산골 지역을 돕기 위해서라며 온라인 방송을 시작했다.

그의 팔로워는 386만여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는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명품 매장을 드나들며 쇼핑을 하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같은 의혹이 나올때마다 마오는 “나는 진짜 산골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명하고 온라인 방송을 이어갔다.


결국 네티즌들은 그의 부모가 아직도 살아 있고 가정 형편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밝혀냈다.


논란이 커지자 지방 정부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졌고 결국 마오는 1인 미디어 업체 소속되니 연기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 대표였던 탕모우는 어느 날 랑샨 마오의 영상을 보게 된 후 상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접근하게 됐고 다른 왕훙들과 함께 조직적인 상품 판매를 통해 이득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판매한 상품 매출은 3000만위안(약 55억7000만원)을 넘고 이익도 1000만위안(약 18억6000만원) 이상이었다.

판매한 농산물도 대부분 품질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께 알려졌다.

당시 봉면신문은 쓰촨성 랑샨자치주 공안국은 200~3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 량산 마오 등 11명과 이들이 소속된 1인 미디어 업체 관계자 등 모두 54명을 사기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가짜 영상을 제작해 SNS에 올린 뒤 어려운 농촌을 돕자고 감성에 호소하며 농산물을 비싸게 판매해 1000만위안(1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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