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만 동부를 강타한 지진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당장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2분기 D램 공급량이 4~6%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서류에서 "이번 지진으로 2분기 D램 공급이 한 자릿수 중반 비율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진 이후 아직 D램 생산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조업은 잘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현재 자사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약 60%를 대만내 4개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한편 마이크론은 올해 2월 대량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고객사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급에 대해선 이번 지진에 따른 영향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9일 대만전자시보를 비롯한 대만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고객사들에 올 2분기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순차적으로 25%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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