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소원 이룬 치킨집 사장에…누리꾼들 “돈쭐 나야겠어”

보육원에 치킨을 기부했던 10대 소년이 12년 뒤 치킨집 사장이 돼 다시 한번 치킨을 기부해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보육원에 치킨을 기부했던 10대 청소년이 장성해 치킨집 사장이 된 뒤 12년 동안 꿈꿨던 선행을 다시 하게 됐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원 성취했다.

보육원에 치킨 기부하고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1세 남성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년 전부터 치킨집을 운영 중이다.

A씨는 12년 전인 열아홉 살 때 아르바이트로 보육원에 배달을 갔다가 아이들을 위해 자기 돈으로 치킨을 사서 나눠준 적이 있었는데, 당시 “꼭 치킨집 사장이 돼서 한 번 더 해보자”라고 다짐을 했었다고 한다.

바람대로 치킨집 사장이 된 글쓴이는 12년 전 다짐을 지키기 위해 집 근처 보육원에 연락했고, 닭 16마리를 준비했다.

많은 닭을 한꺼번에 튀기는 건 처음이었지만 정성껏 준비한 치킨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가방과 1.5ℓ 콜라 12병까지 챙겨 보육원으로 향했다고 했다.

A씨는 “어렸을 때 꿈을 드디어 이뤄서 너무 행복했고, 이날만큼은 빌 게이츠가 부럽지 않았다”면서 “12년 전의 소원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웃음만 나왔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한 미담, 돈쭐 나야겠네”, “쉬운 결심과 행동이 아닌데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이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