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빠지게 기다렸는데 안할수도 있다고?...금리인하 회의론에 미국채 금리 급등

올해 세 차례 인하 불가 전망
인플레·고용 여전히 뜨거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 = 연합뉴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빠르게 식는 분위기다.

여전히 뜨거운 미국 인플레이션과 고용 탓이다.

당초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두 차례 인하설에 이어 이젠 연내 인하 불가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에 미 국채 금리는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에서 올 연말 기준금리는 4.75%로 전망됐다.

연준이 지난달 전망한 4.6%보다 1.5%포인트나 높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지만 시장에서는 벌써 두 차례 인하를 점치고 있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회의론이 불거진 것은 지난 1~2월 인플레이션이 뜨거웠던 데다, 지난달 고용까지 ‘깜짝’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민간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3월 고용추세지수가 전달(111.85)보다 상승한 112.84라고 발표해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재확인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45%포인트 오른 4.422%로 거래를 마쳤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0.059% 오른 4.789%에 마감했다.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채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하 속도조절 전망에 실망한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 끝에 보합세로 마감했다.


자산운용사 글렌미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통화정책 완화를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 여건은 금리 인하와 거리가 멀다”면서 “강한 고용시장과 제조업 확장,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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