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줄서서 먹을 걸”…해외 유명 디저트 들어오면 ‘아묻따 성공’?

키스 트리츠·츄레리아·헤이티 등 소비자 관심↑
한국 젊은 소비층, 변화 빠르고 트렌드에 민감해
흥행 대부분 성공…확실한 경쟁력 있어야 롱런

키스 트리츠 아이스크림.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해외에서도 인기를 끄는 유명 디저트들이 국내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변화가 빠르고 유행에 민감한 한국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인데,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확실한 경쟁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브랜드 ‘키스 트리츠’가 오는 5월 국내에 상륙한다.

성수동에 국내 1호 매장 개점을 앞둔 편집숍 ‘키스’와 함께 오픈한다.


키스는 미국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자 스트리트 컬처 기반 패션 브랜드다.

이곳에서 자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키스 트리츠는 젤라또처럼 쫀득한 아이스크림에 고객이 고른 시리얼을 함께 갈아주는 커스텀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시즌 메뉴와 지역별 특별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인 추로스 성지로 불리는 ‘츄레리아’는 첫 해외 진출 국가로 한국을 택하고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더블에이치 에프앤비(F&B)와 손잡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츄레리아는 196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젊은 층 사이에서도 스페인 여행 시 꼭 먹어봐야 하는 디저트로 꼽혀왔다.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더현대 서울 팝업 등에서 오픈런 행렬을 부르며 관심을 모았으며 조만간 본 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츄레리아 팝업 스토어 현장.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중국 밀크티 1위 브랜드 헤이티는 서울 압구정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중국에서 2세대 밀크티로 불리는 헤이티는 ‘사고 펄’이 들어간 과일 음료를 판매한다.

사고는 사고야자 나무에서 추출한 전분이다.


헤이티는 지난 2012년 광저우 작은 골목에서 시작해 출범 5년 만에 중국 음료 시장에서 스타벅스를 제쳤다.

한국에서도 오픈 초기부터 긴 대기줄이 늘어서는 등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한국 시장은 신규 브랜드 수용이 빠르고 외식 트렌드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요즘은 SNS 발달과 해외여행 일상화로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시장에서 유행하는 디저트 먹거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올 땐 남들보다 빠르게 경험하기 위해 오픈런을 불사한다.


해외 브랜드의 유입은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지와 경험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해외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한국에서도 절대적으로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최초 상륙 당시 화제성은 끌어올 수 있겠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제품 경쟁력과 서비스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세 관심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입장에서 먹거리에 관심이 많고 유행에 민감한 한국의 MZ 소비자는 꼭 공략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소비층”이라면서도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층이라 브랜드마다 확실한 개성과 경쟁력을 갖춰야 오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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