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2% 증가한 1650억원
지그재그는 연간 영업익 흑자
포스티 등 신사업 투자 지속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성장한 165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9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손실액은 198억 원으로 2022년(518억 원) 대비 320억 원 감소했다.

신사업 투자로 인해 전사 기준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데 성공하며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지그재그의 영업이익 흑자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다만 40대 이상의 시니어 시장에서 또 다른 ‘지그재그’를 만들기 위해 신사업 ‘포스티’ 등에 투자를 진행하며 손실이 생겼다는 것. 포스티는 작년 거래액 1000억원 수준을 달성했다.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지난해 4분기에는 전사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스타일은 비용 절감 등을 통한 당장의 흑자 전환보다는 기술과 신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충분히 마련하면서 실적 개선을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마케팅 비용 효율화 및 최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재무 구조를 정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문 후 배송까지 수일이 걸리던 동대문 사입 시장에 도입한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이 성장하며 동대문 배송 혁신을 이뤄낸 점도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

이외에도 패션, 뷰티, 라이프, 푸드 등 카테고리 확장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올해 1분기 지그재그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직진배송과 브랜드 카테고리 거래액의 경우 각각 6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스티 거래액도 81% 급증했다.


김영길 카카오스타일 CFO는 “현재 흐름이라면 올해는 작년 수준을 뛰어넘는 거래액, 매출 성장률과 의미 있는 흑자 규모를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지그재그’와 ‘포스티’를 양축으로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아우르는 여성 패션 ‘원톱’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스타일 실적 발표. <카카오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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