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려면 꼭 먹자”…고통받는 여성들, 틱톡 영상까지 올렸다는데

식이섬유 관심 커져...신제품 출시 14% 늘어
‘미녀는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캠페인도 열려

미국의 건강기능식품 회사 벨리웰리가 진행한 ‘미녀는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을 앓는다’ 캠페인 광고판. [출처=벨리웰리]
최근 몇 년간 미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식이섬유 보충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회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기능성식품 회사 벨리웰리(BelliWelli)는 올해 3월 말 출시된 분말 형태의 식이섬유소 보충제인 ‘데일리 화이버 앤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하는 등 미국에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과 Z 세대를 겨냥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네슬레에 매각된 콜라겐 보충제 회사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도 최근 WSJ에 신제품을 식이섬유소에 집중해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많은 미국인들이 규칙적으로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장 건강이 트렌드가 되고, 가공식품의 위험성이 알려지며 식이섬유소 보충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신제품 조사기관 민텔(Mintel)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9~2023년 4년간 식이섬유소 위주의 비타민 등이 포함된 보충제 신제품 출시 건수가 14%나 늘었다.

벨리웨릴의 경우 식이섬유소 보충제 출시를 넘어 “미녀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다(Hot Girls Have IBS)”는 슬로건까지 내세우며 분홍색 티셔츠와 기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과거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 상에 #IBStiktok, #hotgirlswithIBS 등 미녀가 과민성대장증후군(IBS)로 고통받는 것을 주제로 올린 영상이 수 천만건의 조회수를 넘기며 인기 영상에 올랐다.

[출처=틱톡]

앞서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선 미녀들이 방귀를 뀌고, 트림하고, 복부가 팽만해지고, 변비와 설사로 고통 받는 경험을 공유하는 영상이 유행하기도 했다.

틱톡에서 #IBStiktok, #hotgirlswithIBS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들의 조회수는 수 천만건을 기록하는 등 인기 영상에 등극하기도 했다.


미국의 건강전문매체 ‘헬스닷컴’에 따르면 미국인 중 95%가 식이섬유 일일 권장량을 섭취하지 않고 있다.

주로 채소, 과일, 통곡물, 콩 등에서 섭취할 수 있는 식이섬유는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최소 30g, 성인 여성은 하루 최소 21g이 권장량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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