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직접 요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식품업계가 앞다퉈 소스류를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 외식을 통해 소비했던 마라탕 등 중국 음식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국내 식품업계 또한 중국요리 소스를 잇달아 출시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소스류는 지난해 7만5806t이 수입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홍콩에서 수입한 소스류 또한 7104t에 이르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중국요리 소스류 수입이 늘어난 배경에는 갈수록 다변화되는 한국인의 입맛이 깔려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지난해부터 재개되고 유튜브 등을 통해 해외여행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외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식자재 수입은 70~80% 늘어났다"고 전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중국요리였다.

최근 들어 마라탕, 탕후루 등이 초등학생과 중학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산 식자재 수입량 또한 폭증했다.

외식업체들은 중국요리 소스류를 100% 수입에 의존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집에서 직접 중국요리를 만들어 먹는 소비자의 수요가 나타나고 있어 식품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수혜를 입은 업체는 오뚜기다.

오뚜기는 1996년 이금기 굴소스를 독점 수입했는데 점차 제품군을 넓혀 두반장, 마라소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1월 집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라장을 내놓으면서 소스류를 직접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 장류업체 1위 샘표 또한 출사표를 던졌다.

샘표는 최근 중국요리 소스 브랜드 차오차이를 출시했는데 모두 11개 제품을 내놓았다.

샘표 관계자는 "차오차이는 5년여 간 준비 기간을 거쳐 만든 브랜드"라고 전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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