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실적 ◆
갤럭시 S24 울트라


5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의 주역 중 하나로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 S24가 꼽힌다.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는 국내에서 사전 예약 일주일 동안 121만대가 판매됐다.

전작 대비 12만대 많은 역대 S시리즈 최고 기록이다.

일평균 사전 판매량도 17만3000대에 달했다.


특히 모델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울트라가 60%를 차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 2월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969만대를 기록했고, 시장점유율은 20%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1741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은 18%에 그쳤다.

삼성이 판매량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은 건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에서는 점유율 34%로 1위를 지켰다.

애플의 텃밭인 미국에서도 삼성은 점유율 36%를 차지하며 지난 1월 20%보다 1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애플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64%에서 48%로 16%포인트 줄었다.

애플의 줄어든 점유율을 삼성이 그대로 가져온 셈이다.


특히 삼성의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중 52%가 주력 제품인 갤럭시 S24 시리즈였다.

갤럭시 S24는 지난 2월까지 653만대가 팔리는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잡았던 갤럭시 S24의 1분기 판매 목표를 기존 1200만대에서 1300만대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폰에 대한 초반 주도권을 선점한 만큼 'AI폰=삼성'이라는 이미지를 굳혀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폴드6·플립6까지 더하면 연내 1억대 이상의 기기에 갤럭시 AI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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