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기차가 ‘짝퉁 포르쉐’”…판매 흥행에도 ‘이곳’ 언론 채찍질 무섭네

중국 샤오미 첫 전기차 흥행에도
현지 언론 “카피캣 안돼” 작심비판

중국 SNS에서는 샤오미 첫 전기차 ‘SU7’와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이 닮은꼴로 화제가 되고 있다.

위는 SU7, 아래는 타이칸. [사진 제공=웨이보]

중국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가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 주요 언론이 독일의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를 빼닮은 ‘샨짜이(山寨·짝퉁)차’라고 꼬집으며 강도 높게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인 제일재경은 3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출시한 샤오미 SU7에 대해 ‘중국 자동차 산업에 새 샨짜이차가 한 대 더 필요한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SU7의 외관이 포르쉐의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을 연상케한다는 점을 대놓고 지적한 것이다.


매체는 해당 기사를 통해 “일부 모델의 경우 출고까지 8개월이나 걸릴 정도로 샤오미의 첫 전기차 출시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세계화 단계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가 여전히 ‘카피캣’을 택하는 게 좋은 일인지는 물음표”라고 비판했다.


익명의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서는 “샤오미의 ‘샨짜이 포르쉐’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후퇴”라며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해외 진출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번 샤오미의 흥행으로 샨짜이 열풍이 다시 불면 그동안 쌓아온 중국의 산업 이미지가 무너질 수 있지 않는가”라고 일갈했다.


특히 매체는 중국 자동차 산업에서 샨짜이차는 지난 20년간 피할 수 없는 화제였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때 외신에서는 중국산 샨짜이차가 조롱거리로 등장하는가 하면, 중국 제조업을 싸잡아 ‘싸구려’로 치부하는 논거 중 하나도 샨짜이라고 설명했다.


또 산업 발전 초기에는 약자가 강자를 모방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나, 최근 수년 새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세계화를 노리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모방에만 의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는 샨짜이차가 중국 자동차 산업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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