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자리 확 줄겠네”…8700개 매장서 ‘이것’이 알아서 다 한다는데

타코벨·피자헛·KFC 운영하는 얌 브랜즈
“매장 운영 거의 모든 분야에 AI접목”

얌 브랜즈가 소유한 KFC의 드라이브 스루 간판 <사진=AP 연합뉴스>
타코벨, 피자헛, KFC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얌 브랜즈(Yum! Brands)가 매장 운영에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조 박 얌 브랜즈 최고디지털 및 기술책임자(CTO)는 이날 WSJ 인터뷰를 통해 “서비스가 빠른 식당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AI 우선 정신이 단계별로 작동한다는 것”이라며 “식당 내에서 AI가 작동할 수 있는 주요 여정을 생각해보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CTO는 생성형AI를 비롯한 AI 기술을 매장 내 여러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매니저용 애플리케이션인 ‘수퍼앱’에 AI를 접목해 매장 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8700개 피자헛 및 KFC 매장에서 쓰이는 수퍼앱을 통해 재료 주문부터 직원 교육까지 한 번에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 CTO는 “오븐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앱 화면을 터치하는 대신 ‘오븐 온도는 어떻게 맞춰?’라고 직접 질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드라이브스루 주문 등 고객 서비스에도 생성형AI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얌 브랜즈는 생성형AI를 활용해 AI가 고객과 직접 대화하며 주문받는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AI의 물체 인식 기능을 활용해 냉장고 안에 남은 재료나, 대기 중인 자동차 수와 대기 시간을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얌 브랜즈는 지난해 기술 분야 투자를 2100만 달러(약 280억원)로 전년(1100만 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미국에서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배달 및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바 있다.


얌 브랜즈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발생하는 디지털 매출은 연 300억 달러(약 40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9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매출 중에는 약 45%를 차지한다.


최근 미국 내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치솟으면서 AI 도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미국 50개 주 가운데 22개 주가 최저임금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일부터 패스트푸드 업계 최저임금을 시간당 20달러(약 2만7000원)로 작년(15.5달러) 대비 30%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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