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제조업 경기 1년 5개월 만에 확장 진입...“성장세 견고”

1일 발표 ISM PMI 50.3 기록
S&P 글로벌 PMI 전망치 하회했지만
3개월 연속 확장국면 이어가

미국의 한 제조업 생산 현장. [연합뉴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미국의 3월 제조업 경기가 생산량과 신규 주문 증가로 살아나며 약 1년 반만에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ISM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집계 시장 전망치 48.5를 0.8 포인트 가량 웃도는 것이다.

지난 2월 PMI는 47.8 이었다.


PMI는 50이 기준선이다.

이를 상회하면 업황이 확장, 하회하면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ISM의 PMI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17개월 연속 50을 밑돌다가 3월 들어 50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반등으로 미국 경제의 약 11%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16개월 연속 위축 기간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은 지난 2000년 8월 부터 2002년 1월까지 18개월 연속 위축이 이어졌던 시기 이래 가장 길었다.


다만 미국 제조업은 약 1년 반 만에 확장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공장 고용은 여전히 둔화된 상태에 원자재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ISM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주문 하위 지수는 2월 49.2에서 지난달 51.4로 늘었다.

공장 생산량은 반등했고, 생산 하위지수도 2월 48.4에서 54.6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으로 인한 공급망 제약 징후는 없었음에도 공장 부문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체들의 지불 가격 지수는 2월 52.5에서 55.8로 올랐다.

제조업 고용 지표도 2월 45.9에서 47.4로 증가했지만 50을 밑돌았다.


같은날 미국 S&P글로벌이 발표한 3월 PMI도 51.9로 3개월 연속 50을 넘어 경기 확장국면이 지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망치 52.5와 지난달 수치 52.2는 소폭 밑돌았다.


이날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자료를 통해 “미국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 평가했다.

그는 “제조업, 상품 수요 회복에 힘입어 3월 공장 생산량 증가율이 2022년 5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기업들이 자신감을 얻고 있다는 추가적 신호” 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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