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에게 낙태수술한 대학병원…“끔찍한 실수,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 체코 발칵

체코의 한 병원 입원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 = 연합뉴스]
환자를 혼동하는 바람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온 건강한 임신부에게 낙태 시술을 한 대학병원이 공식 입장을 냈다.

보건당국도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31일(현지시간) CNN 프리마뉴스에 따르면 체코 프라하 소재 불로프카 대학병원(Prague‘s Bulovka University Hospital)은 최근 정기 검진을 하러 온 임신부에게 낙태 시술의 일종인 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소파술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임신부는 태아를 잃게 됐다.

비슷한 시각 자궁 치료를 받기 위한 수술을 예약한 환자와 혼동해 벌어진 의료 사고다.


불로프카 대학병원 측은 과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대변인은 “조사 결과 관련 직원의 심각한 내부규정 위반과 실수로 인해 환자에게 잘못된 수술이 진행됐다”며 “책임자에 대한 직무 해임과 환자 및 가족에게 빠르게 보상하겠다”고 사과했다.


수사당국은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병원과 의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보건당국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 사태를 엄중하게 지켜보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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