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맥주 성수기 여름을 앞두고 맥주 시장 경쟁이 벌써 치열합니다.
주류 업계는 그동안 신제품을 내놨지만, 시장 점유율 변동에는 큰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는데요.
주류 업계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맥주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후 위스키, 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가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맥주 시장은 정체돼 왔습니다.

한 유통업체에 따르면 국산 라거 매출 점유율은 3.7% 감소한 반면, 위스키 판매 신장률은 맥주 대비 약 2.5배 높았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주류업계는 부진을 탈출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며 돌파구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그간 맥주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롯데칠성음료는 걸그룹 멤버 카리나를 모델로 내세워 적극적으로 MZ세대를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최린 / 롯데칠성음료 맥주BM팀 대리
- "맥주 성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신규 광고 캠페인으로 고객분들을 찾아가려고 하고 있고요. 오프라인에서도 많은 활동 통해서 소비자 접점 활동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내 맥주 시장에서 신제품이 자리잡기는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오비맥주의 카스가 2012년부터 전체 시장 점유율 약 50%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어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켈리'나 롯데 크러시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농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켈리의 지난해 11월 소매점 매출은 170억9300만원으로 전달보다 6.2% 줄었고,

크러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약 3%에 머물렀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맥주 신제품이 입지를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인터뷰 : 임대환 / 충남 천안시
- "(맥주를 선택할 때) 새로운 경험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맛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 문화의 정착도 한 몫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맥주하고 다른 것 섞어서도 많이 마시고…먹는것 일부는 길들여지는 게 있거든요. 단시간 내에 1위를 탈환하고 그런 건 쉽지는 않을거다…"

일본 맥주 열풍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량은 총 6만6882만톤으로 국내 수입맥주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맥주 기업들이 난관을 딛고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경헬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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