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마감했습니다.
지난주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현지에 나가 있는 뉴욕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1.37포인트, 1.58% 상승한 3만2천928.96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45포인트, 1.20% 상승한 4천166.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47포인트, 1.16% 상승한 1만2천789.4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 이후, S&P500은 지난 8월말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S&P500은 조정 시기를 겪었는데, 연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소식들이 주가에 다 반영되면서 상승 움직임을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미 연준의 11월 FOMC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남은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FOMC의 결과보다 1일에 발표되는 재무부의 분기 차입 계획에 더 관심이 큰 상황입니다.
현재 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것은 국채금리인데, 국채금리는 그동안 하반기 국채 발행 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상승해왔습니다.
재무부는 지난 8월 분기 국채 발행 규모를 당초계획했던 960억달러에서 1천30억 달러로 확대한 바 있습니다.
예상보다 채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장기물의 수익률이 급격하게 상승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의 국채 발행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CNBC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올해 마지막 3개월 분기 동안 국채 발행 규모를 7천760억 달러로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부터 9월 규모인 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더 적은 규모입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인데요. 그동안 JP모건 체이스는 8천억달러를 예상해온 바 있습니다.
재무부는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는 8천160억원의 국채 발행을 예상했습니다. JP모건 체이스의 예상치는 6천980억달러였는데 이를 웃돌았습니다.
주요 기업 가운데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는데, 테슬라의 오랜 파트너인 파나소닉의 소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파나소닉은 3분기 일본에서 자동차 배터리 생산량을 줄이고, 연간 전망치도 축소했습니다.
이는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이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다음으로 미국 자동차업계 사상 첫 빅3의 동시파업이 6주만에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현지시간으로 30일 GM과 협상을 잠정 타결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와 GM은 합의를 위해 어제 밤부터 이날 이른 아침까지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포드 자동차가 수요일 노조와 처음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고, 주말에는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와도 합의를 했습니다.
이어 이날 GM까지 합의를 하면서 지난달 15일 시작된 파업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잠정 합의안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노조원들의 비준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GM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즉시 급여 11% 인상과 2028년까지 최소 25% 이상 상승 등을 합의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사상 첫 미국 빅3 자동차의 동시 파업이자 최근 25년 내 가장 긴 파업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노조의 파업 현장을 방문해 노조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메타는 다음 달부터 유럽에서 유료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구독을 할 경우에는 광고 없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고, 이들의 데이터도 광고에 활용되지 않게 됩니다.
이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타깃형 광고가 유럽에서 개인정보 침해에 해당하기 때문에, 규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챗GPT를 시작으로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AI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AI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죠?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30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AI와 관련해서 의회보다 더 즉각적인 법적 효력이 발생하게 됐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앞으로 AI 제품을 공개하기 전에 안전 테스트 결과를 정부에 제출해야 합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행정 명령은 AI시스템 개발자가 안전 테스트 결과와 다른 중요한 정보를 제품 출시 전에 정부와 공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I가 국가 안보, 경제, 공중 보건 등에 위험을 초래할 경우에 정부에 알리게 됩니다.
백악관의 이같은 조치는 한국전쟁 당시 전략물자 보급을 위해 발효됐던 국방물자생산법에 근거했습니다.
또 행정명령은 AI로 만든 콘텐츠를 식별하기 위해 워터마크 등 인증을 위한 표준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AI로 만든 콘텐츠에 의한 워터마크를 넣어서 안전 조치를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AI 기업들은 지난 7월 백악관에서 개최한 AI 행사에 참석해 AI로 만든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넣는 등 안전조치를 도입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개인정보 보호기술의 사용과 개발 가속화에 우선적인 연방 지원, 건강과 기후변화 등 중요분야 AI연구 보조금 확대,AI분야 고숙련·전문적 인력의 미국 이민 간소화도 추진합니다.
AI에 의해 노동시장이 영향을 받는 부분도 고려됐습니다.
AI로 인해 노동시장에 혼란이 생기고 영향을 받는 근로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즉, 이번 행정명령은 전반적으로 AI에 의한 피해는 줄이고 혜택은 극대화하기 위한 원칙이 정립됐습니다.
백악관은 "AI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브루스 리드 백악관 부실장은 "이번 행정명령은 AI 안전, 보안, 신뢰에 대해서 전 세계 정부가 취한 조치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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