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초 하락세가 한창이던 부동산 시장은 최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는데요.
지난달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량은 늘고, 신저자 거래량은 줄고 있습니다.
다만, 신고가 거래량은 서울에 집중돼 있어 지역별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김두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대단지 아파트 중 최초로 평당 1억 원의 시대를 열었던 '아크로 리버파크' 아파트.

지난 2021년 전용 84㎡가 40억 원을 돌파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하락장에는 장사가 없었습니다.

올해 초 30억 초반까지 집값이 빠진 것입니다.

하지만, 급변한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이제는 신고가가 기록될 정도로 집값이 상승했습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A타입이 전 고점보다 3억 원 넘게 오른 가격이 거래가 완료된 것입니다.

뒤바뀐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늘고, 신저가를 기록하는 아파트는 줄고 있습니다.


최근 5개월 전국 아파트의 신고가·신저가 거래 건수를 보면 지난 4월 1천200건에 불과하던 신고가 거래량은 꾸준히 상승하더니 지난 7월 1천500건을 돌파했습니다.

반면 신저가 거래량은 지난 5월 666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신고가 거래량은 4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신저가 거래량은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값 저점에서 반등한 후에도 매수세가 집중되는 이유는 원자잿값 인상으로 인한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
- "고금리가 어느정도 중금리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신규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서울과 지역 간의 양극화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고가 상승액 상위 50개 아파트 중 66%가 서울에 집중됐으며 부산과 경기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 격차가 점차 커지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동산 지역별 양극화 문제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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