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칼슘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가 생깁니다.
신장 결석, 골다공증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하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부갑상선기능항진증'입니다.
이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갑상선은 갑상선 뒤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혈액 속 칼슘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부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이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 혈중 칼슘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집니다.
이 상태를 '고칼슘혈증'이라고 하는데, 골다공증이나 요로결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문제는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특이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탈수, 근력 저하, 피로,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 질환만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어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인터뷰 : 김범준 /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젊은 분들 같은 경우는 요새 요로결석이 많이 있습니다. 쇄석술이나 치료를 했는데도 반복적으로 요로결석이 생기면 소변으로 칼슘이 많이 빠져나가는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겁니다."
골다공증을 치료 중인 고령 환자는,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골절이 생겼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정기 검진으로 경과를 관찰하지만, 합병증이 발생했을 땐 수술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성태연 /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교수
- "칼슘이 몸 안에 많으면 좋다고 표현하잖아요. 뼈에 있을 때가 좋은거고요.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은 뼈에서 오히려 칼슘을 뽑아내고 혈중에만 돌아다니게 합니다. 나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술로 제거해야지만 치료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정기 검진으로 혈액 속 칼슘 농도와 부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조기 발견에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매경헬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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