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오늘도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영국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등 긴축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같은 긴축 신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P500과 나스닥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상황과 파월 의장 발언도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1포인트, 0.01% 하락한 3만3천946.7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20포인트, 0.37% 상승한 4천318.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41포인트, 0.95% 상승한 1만3천630.6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영국 등이 긴축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고 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참석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6월 금리 동결에 대해서는 "조심히 움직이는 것"이라고 평가했고, 어제와 같이 올해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를 지금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즉,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
레이션 통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인플
레이션 2% 회복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영국의 깜짝 기준금리 인상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현지시간으로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의 금리는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와 임금 상승이 이번 인상의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8.7%를 기록하는 등 치솟자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상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미국의 노동시장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지표도 나왔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발표했는데, 26만4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주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전망치인 25만6천 건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뜨거웠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점차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 5월 집값이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관련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 집값이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현지시간으로 22일 5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9만6천 달러, 우리돈으로 5억1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 하락한 수준입니다.
이번 하락은 11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직전 하락폭이 가장 컸던 2011년 12월에는 집값이 3.9% 하락한 바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집값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3월과 4월에도 두 달 연속으로 2012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주택가격 성장세는 지난 2021년 5월 정점을 찍었는데, 당시 주택가격 성장세는 25%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현재는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주택매매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5월 기존주택매매는 430만건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0.2%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였던 425만 건으로 0.7% 감소 전망과 달리 실제는 주택매매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매 건수는 20.4% 급감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기존주택매매는 남부와 서부 주택판매가 증가했고, 중서부와 북동부의 판매는 감소했습니다.
시장에 나온 주택의 수는 5월에 108만 채로 전월과 비교하면 3.8%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5월 한달 기준 시장에 나온 가장 낮은 주택수입니다.
통상적으로 매물로 나온 주택들은 평균 18일 동안 시장에 남아있었는데, 이는 4월의 22일과 비교하면 감소했습니다.
주택매매에 나선 고객들을 확인해보면, 일단 현금 구매자가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또는 두 번째 주택 구매자의 비율이 15%였고, 매매된 거래의 약 28%는 처음으로 주택을 사는 사람들에게 팔렸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6%를 넘어가는 등 여전히 높은 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매물 부족으로 부동산시장이 식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6.69%로, 전주(6.71%)보다는 소폭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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