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 카드론과 리볼빙 연체율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에 서민들의 부채 상환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사의 서비스, '카드론'과 '리볼빙'.

카드론은 카드사에서 취급하는 장기대출상품으로, 개인 신용도와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돈을 빌려줍니다.

리볼빙은 카드 대금 중 일부만 정해진 결제일에 납부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최근 이 카드론과 리볼빙 금액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이 많아졌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카드론 연체액은 7천600억 원, 연체율은 2.13%으로 2021년 1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리볼빙 서비스 연체액과 연체율도 각각 1천500억 원, 2.38%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리볼빙의 경우 카드대금 연체를 막기 위해 납부를 미루는 서비스인데, 리볼빙 서비스마저 갚지 못한다는 것은 서민들의 상환여력이 매우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카드사의 부실채권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평균 1%를 넘어섰습니다.

카드사들은 대출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총합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약 4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손충당금 적립과 함께 고객에게 고금리 서비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리볼빙이나 카드론 연체율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현금을 비축하고…또한 리볼빙 이자율이 최고 20%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고금리 서비스임을 꼭 인식시켜줘야 하고…카드사들도 고객이 상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고지를 해줘야 한다…"

가계부채 리스크를 막기 위한 카드사들의 대책 마련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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