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고흥 군수로 취임한 이후‘10년 후 고흥 인구 10만’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두고 1300여 공직자들과 쉼 없이 달려온 공영민 고흥군수와 함께 취임 1주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사진자료=고흥군) 공영민 군수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Q1. 어느덧 군수 취임 1주년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을 뒤돌아본다면 보람 있는 일이 많았을 것 같은데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A : 지난 1년간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지난해 12월 우리 고흥이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로 지정되고 금년 3월에는 발사체 국가산업 단지가 지정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2. 고흥은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43.2%에 이르러 전국에서도 고령화가 1~2번째로 높은 군이라서 그런지 어르신을 위한 배려의 군정이 눈에 띕니다. 대표적인 사업은?

A : 살기 좋은 고흥을 만들기 위해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위해 군비 28억 원을 추가 투입해 노인일자리를 대폭 확대했고, 대기자 제로화를 실현했습니다.
또한 가정방문 노인전담주치의제, 65세 이상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지원, 읍면 순회진료 등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의료 인프라 강화와 어르신 침구류 공공 세탁 서비스, 어르신 지킴이단을 확대했습니다.
그리고 220억 원을 투입한 도양건강복지타운도 지난 5월에 수탁운영자를 선정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Q3. 농정분야 실적과 업적을 따로 정리해 보면?

A: 우리군은 고흥만 33ha(10만평)에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조성되어 작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60~70만평의 원예·수산·축산 단지 등 대규모 농수축산 스마트팜 밸리를 확대·조성해 1,000여명의 젊은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고 여기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은 전량 수출하도록해 고흥 농수축산물의 수출 전진기지로 삼겠습니다.

Q4. 공약사항 이행은 잘 되어 가고 있나?

A: 제가 워낙 ‘욕심이 많은 군수’이다 보니 타 지자체보다 다소 많은 100개의 공약을 군민들께 약속했고 실천력을 높이고 이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5차례의 내부 보고회를 실시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6대 분야, 100대 공약을 작년 11월에 확정했습니다.
주요 공약으로는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과 드론 중심도시 건설, 광주~고흥읍~나로우주센터 간 고속도로 건설, 노인 일자리사업 확대 등이 있습니다.
13건의 공약은 이미 완료하였으며 86건은 정상 추진 중에 있어 공약 추진율이 99%에 이릅니다.

Q5. 남은 3년 추진과제나 역점 사업은?

A : 고흥을 발전시킬 역점 사업으로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가장 중요하게 꼽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2031년까지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국비 1조 6천억 원을 투입해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되는데요
주요 사업은 국가산단 조성,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 구축, 민간 발사장 구축을 포함한 우주산업 핵심 인프라 조성 등입니다.
클러스터의 원활한 조성과 기업유치를 위하여 무엇보다 고속도로와 철도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데 국토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기 용역을 발주하였기 때문에 빨리 확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6. 고흥군이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에 속한다고 하는데 위기 극복 해법은?

A: 인구 소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조기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아울러, 드론 생태계 구축과 대규모 스마트팜 밸리 조성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서 젊은층을 유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입니다.

Q7. 지난 1년간의 아쉬운 점과 내외적 제약은?

A: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 조립장을 우리군에 유치하지 못한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전남도, 고흥군 간 업무협약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국가산단 내 우주발사체 구성품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발사체 구성품 제조부터 시험·검증까지 고흥에서 추진할 것을 협약했습니다.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적극 협력하면서 협력업체 등 발사체 관련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8. 군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고속도로와 철도 건설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고, 고흥읍과 도양읍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지와 공공편의시설 일원에 공용주차장을 대폭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 및 귀농어귀촌인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지역정착을 돕기 위해 2026년까지 500호 이상을 목표로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Q9. 미래의 신성장 동력을 이끌기 위해 올해 추진되는 사업들이 있다면?

A: 우선,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우주 관련 견학·교육·체험 시설인 사이언스 컴플렉스를 조성하는데요,
올해 3월부터 전남도와 우리군이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성 타당성조사 기획연구 용역(용역비 1억 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달에 과기부에서도 관련 용역(용역비 5억 원)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드론 택시라 불리는 UAM을, 8월부터는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컨소시엄이 고흥에서 UAM 실증을 하게 됩니다.

Q10.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대한 소회는?

A: 네, 누리호 발사 현장에서 가슴 졸이며 발사과정과 성공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슴뭉클한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아, 크게 고무되어 있고 자축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Q11. 고흥 전통시장을 살릴 수 있는 방법?

A: 고흥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선 8기 시책으로 ‘고흥전통시장 시끌벅적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형버스 등 주차장 확대 조성 사업과 고흥전통시장 숯불생선구이 브랜드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Q12.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 군민 여러분, 제가 취임한 지 어느덧 1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해왔던 것처럼, 군민통합의 바탕 위에서 우리 고흥이 10년 후에는 고흥 인구 10만 이상의 군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광주~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 건설, 벌교역에서 고흥역과 녹동역 철도를 연결하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또 대규모 농수축산 스마트밸리를 조성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여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고흥을 만들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경화 기자 [9888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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