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대형 급식업체들이 불황을 탈피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 대기업 급식업체들은 특히 해외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저출산의 영향으로 국내 급식 수요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된 공정거래위원회 급식 규제 탓에 국내 시장에서는 더 이상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급식업체들이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 대신 베트남, 미국 등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단체급식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올해 1분기 주요 급식업체들의 매출이 대부분 증가했는데, 이는 해외 사업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먼저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3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2014년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웰스토리는 현지 단체급식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업계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이 구축된 물류센터를 짓는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성과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워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사업 매출이 전체의 10%를 넘어섰습니다.
아워홈 역시 주로 베트남과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이 식단가가 낮은 편인 만큼 앞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시장을 공략해 수익률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대그린푸드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 급식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 총 7개 국가에서 총 72개 사업장을 운영하며 해외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근무 형태가 다양해지자, 직원들이 구내식당에 모여 식사하는 모습이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국내 회사·학교·공장 등에만 의존했던 과거와는 달리, 해외로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K푸드의 인기에 탄력을 받은 K급식의 글로벌 성장세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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