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제로 브랜드로 '빙과' 시장서 왕좌 굳히기…빙그레와 접전

【 앵커멘트 】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빙과업체가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롯데웰푸드는 무당·무설탕 브랜드인 '제로'를 내세웠고, 맞수 빙그레는 협업 상품을 한시 판매하거나 수출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웰푸드가 제로 브랜드를 앞세워 여름 빙과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제로는 설탕 대신 저칼로리 대체 감미료로 단 맛을 구현한 브랜드로 롯데웰푸드는 제로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 위주로 무당, 무설탕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는데, 이에 맞춰 자연스러운 단맛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제로 밀크 모나카나 소프트콘 등을 내놓으며 아이스크림 종류를 늘렸습니다.

고부가 제품인 제로 브랜드 확대와 동시에 효율적 운영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불필요한 제품 축소 등 최적화를 위해 2021년 취급 품목수(SKU) 740개에서 올 1분기 309개로 줄였습니다.

또 천안 공장을 빙과 사업 부문의 중부권 거점으로 추진하는 등 생산·물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점유율로 선두 다툼을 벌이는 빙그레와 접전이 예상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 43.9%, 빙그레 41.7%로 양사 점유율은 85%에 달합니다.

빙과는 여름철 판매가 포함된 2·3분기 성적이 연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만큼 올 여름 실적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

빙그레는 지난 2020년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과 시너지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지난 3~5월 쌍쌍바 메로나와 비비빅 바밤바를 협업 제품으로 한시적으로 판매했는데 각각 5억원, 4억3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 2021년 미국에서 223억 원의 매출을 올린 메로나를 필두로 수출 판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물류 통합 운영이나 빙그레 유통망을 활용한 해태아이스크림 제품의 이커머스 판매 등 시너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른 무더위에 본격적인 여름 빙과 수요를 겨냥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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