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무위험 상품 투자해볼까…무위험지표금리 ETF 출시 '봇물'

【 앵커멘트 】
금리가 상승해도 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 상장지수펀드, ETF가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최근 금리 인상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SVB 파산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인데요.
변동성 장세에도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는 한국무위험지표금리 ETF가 시장에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미국 내 16위 자산 규모의 은행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

지난 10일 파산을 발표하면서 몇일새 우리나라 증시도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변동성 장세에 주목할 만한 한국무위험지표금리 ETF가 시장에 줄줄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위험지표금리는 무위험채권이라고 할 수 있는 국채와 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초단기 실거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앞서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무위험금리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ETF를 출시한 바 있는데, 한화와 NH아문디자산운용도 최근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해당 ETF는 잔존만기가 하루로 짧아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낮고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하루하루 이자가 발생하므로 기간물 채권과 달리 금리 상승 시에도 자본 손실이 거의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 "무위험지표금리라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요. 채권형 ETF는 잔존만기 별로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러나) 무위험금리는 하루하루 일별로 이자를 쌓아나가는 방식으로 수익이 나기 때문에 최근처럼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서 자본 손실이 없는 안전한 투자 수단이라고…."

요즘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는 위험 자산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해당 ETF와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은 기존 출시 상품들과 차별화된 구성으로 ETF를 내놨습니다.

합성 방식이 아닌 현물 복제 방식이므로 위험등급이 6등급인데, 등급이 낮아 기존 무위험금리 ETF와는 달리 퇴직연금으로도 해당 ETF에 투자가 가능합니다.

또 기존 합성상품과는 달리 거래 상대방의 부도나 파산 등의 신용위험도 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통상 금리가 인하될 경우 채권 가격이 오르므로 금리가 하향되면, 다른 채권 상품보다는 수익성이 낮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편, 기존 출시된 삼성의 무위험금리 ETF는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아 현재 순자산총액이 3조2천억 원에 육박했고, 미래에셋의 ETF 역시 출시 6개월만에 순자산총액 5천500억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삼성과 미래에 이어 한화와 NH아문디자산운용까지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무위험금리 ETF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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