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비상경제장관회의 "반도체 경기 반등 없으면 수출 어렵다"

-소상공인 체감경기 악화
-국내 기관투자자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 감소

【 앵커멘트 】
지난 1월 소비가 2% 넘게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는데요.
전산업생산은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반도체 생산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평가입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구민정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1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03.9로 한 달 전보다 2.1% 줄었습니다.

따뜻한 날씨로 의복 판매 등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면 1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109.7로 전월보다 0.5% 오르며 4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제조업 위주로 광공업 생산이 2.9% 늘며 전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반면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생산이 줄었지만, 자동차 생산은 늘면서 넉 달 만에 전체 산업생산이 소폭 증가한 겁니다.

다만 이는 최근의 부진한 경기 흐름을 되돌리는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는 오늘(2일) 열린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반도체 경기의 반등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이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1월 전산업 생산이 4개월 만에 반등하는 긍정적 움직임이 있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하면서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듯 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1년째 지속되자 정부는 전 부처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일)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수출 드라이브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 위한 부처별 수출 목표와 이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한편 통계청은 매월 발표하는 산업활동 동향 통계 지수의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한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경제 구조 변화에 맞게 대표 품목과 가중치도 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광공업 분야 대표품목에 가정용 식기 세척기, 의류 관리기, 진단용 시약 등 5개 품목을 추가했습니다.

오늘(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을 시작으로 앞으로 개편된 지수를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이렇듯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소비자들의 지갑도 굳게 닫히고 있는데요.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도 악화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동반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56.2로 전월 대비 3.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의 2월 체감 경기지수는 41.4로 전월보다 18.6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모두 체감경기 악화 이유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를 1순위로 꼽았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은 앞으로 전체 소비자물가의 둔화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일) "소비자물가는 향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둔화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유가와 공공요금의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국제유가와 공공요금 상승 폭이 커지면, 생산원가 상승이 재화와 서비스 가격에도 영향을미쳐 근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한편 통계청은 최근 한국 경제의 저점을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0년 5월로 잠정 설정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2013년 3월 저점 이후 86개월간 지속됐던 하나의 경기 순환기가 끝났습니다.

통계청은 경기순환변동 과정에서 국면이 전환되는 시점으로 정점과 저점을 판단해 기준순환일로 정하는데요.

하나의 순환기는 경기 저점에서 시작해 경기 정점을 거쳐 또 다른 경기저점을 만나면 마무리됩니다.

국내 경기는 2020년 1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급격한 위기를 겪은 이후 5월부터 빠르게 회복되며 최근까지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채권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내려가면서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많이 감소했다고요?

【 기자 】
네,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의 오늘(2일) 발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480조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2021년 말과 비교해 10.4% 줄어든 수치입니다.

투자자산 중에서는 외국 채권 감소 폭이 243억 달러로 가장 컸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금리 인상으로 채권과 주식의 평가손실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2일) 증권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투자자의 권익과 밀접히 관련된 예탁금 이용료율이나 주식대여 수수료율의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자에 편중된 그간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은행 업무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실물경제의 활력 제고에 집중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늘(2일) 정례회의에서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는 은행업 감독규정 등 5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다주택자들은 규제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30%를, 비규제지역에선 60%를 적용받게 됩니다.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각종 제한은 일괄 폐지되며, 서민과 실수요자가 규제지역에서 집을 살 때 적용되던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 원도 사라지는 등 각종 규제가 정상화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