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심각한 거래절벽을 겪었는데요.
최근 거래량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분석되는데 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나타난 부동산 거래절벽.
서울 부동산 거래량은 매달 천 건을 넘기며 줄곧 네 자릿수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6월에서 7월 한 달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6월 1천066건에서 7월 647건으로 급감했고 지난해 말까지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지난 1월 거래량은 1천408건으로 지난해 10월 최저로 집계됐던 559건에 비해 150% 상승했습니다.
거래절벽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입니다.
또한 오늘까지 신고된 이달 거래량도 1천8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달 신고 기간이 아직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거래량도 1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단, 서울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경기도에서도 거래량이 거래절벽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1월 4천570건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해 최저 기록이었던 9월 2천606건에 비해 75% 정도가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거래절벽이 해소된 것은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완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특례보금자리론의 출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같은 상품이 (규제 완화와) 같이 출시가 되면서 9억 원 이하의 입지 좋은 거를 찾다 보니까 서울 외곽에 가격이 많이 떨어진 아파트들 매입이 늘어난 걸로 보여집니다."
다만, 전문가는 거래량 급증이 규제 완화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지금 금리가 여전히 좀 높은 수준이긴 해서 투자 수요가 들어갈 수 있는 경제적인 컨디션은 되지 못해서 향후에는 이런 금리의 영향 때문에 이런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울 거라고 전망합니다."
집값 상승 신호와 하락 신호가 혼재된 가운데 당분간 혼란의 부동산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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