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 금액이 전년보다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 금액은 15조6천억원으로 전년 19조7천억원 대비 20.7% 감소했습니다.

IPO 기업 수는 70곳으로 21.3% 줄었습니다.

지난해 IPO 실적 감소는 1조원 이상 대형 IPO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 됐습니다.

공모 금액 1조원 이상의 대형 IPO는 LG에너지솔루션(12조7천500억원) 1곳입니다.

지난 2021년(6곳)보다 크게 줄었고, 1천억원 이상 1조원 미만도 4곳으로 2021년(11곳) 대비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IPO 철회 건수 13건으로 2021년 2건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대치입니다.

철회 기업의 IPO 규모는 주로 1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나타났습니다.

8곳이 상장을 포기했습니다.

업종은 건설업, 바이오, 통신판매업, IT 등입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와 수요예측 경쟁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976곳으로 전년보다 23.2%, 수요예측 경쟁률은 1천193대 1에서 836대 1로 29.9% 내렸습니다.

수요예측 경쟁률 하락 등으로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이 86.5%에서 54.2%로 감소하고 하단 이하 결정 비중은 13.4%에서 42.9% 높아졌습니다.

기관투자자 경쟁 둔화 등으로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22.3%로 나타나 전년(33.6%) 대비 하락했습니다.

운용사에 가장 많은 39.6%가 배정됐고 이어 외국인 26.4%, 기타 24.3%, 연기금·은행 등 7.5%, 투자매매·중개업자 2.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75대 1로 전년 대비 31.8% 내렸습니다.

청약증거금은 총 587조원으로 파악돼 25.1% 감소했습니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의 종가 평균수익률은 27.7%로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확인됐고 연말 종가 평균수익률은 -1.4%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습니다.

코스닥 특례상장기업은 총 29곳으로 전년보다 7곳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체 코스닥 상장법인 감소분인 9곳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성장성 등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정 공모가 산정 유도 등을 위해 추진 중인 'IPO 건전성 제고방안'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는 한편, IPO 이후에도 투자자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상장기업 경영현황 관련 중요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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