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에 4년 새 어린이집 8천 곳 문 닫아…가정어린이집 35% 없어져

최근 4년간 전국 어린이집 5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0∼1세 영아 돌봄 수요를 주로 담당해온 가정어린이집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수는 3만923개로, 2018년 말의 3만9천171개에서 8천248개(21.1%)가 줄었습니다.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같은 기간 1만8천651개에서 1만2천109개로 35.1%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주택가 등에 설치되는 가정어린이집은 규모는 작지만 가깝고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의 수요가 높았습니다.

민간어린이집은 1만3천518개에서 9천726개로 28.1% 줄었고, 협동어린이집 수는 19.5%, 법인·단체 운영 어린이집 수는 18.4%, 사회복지법인 운영 어린이집 수는 8.9% 줄었습니다.

반면 국공립, 직장,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을 포함한 공공어린이집은 6천90개에서 8천346개로 37.0% 증가했습니다.

공공어린이집의 증가는 문재인 정부가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4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하에 상당수 민간, 가정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한 데다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그 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복지부는 저출생으로 인해 어린이집을 이용할 영유아 인구가 줄어든 것을 어린이집 폐원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35만7천771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21년 26만562명까지 줄었습니다.

2022년은 1∼11월까지 23만1천862명이 태어났습니다.

실제로 전국 어린이집의 총 재원아동 수도 2018년 141만5천742명에서 109만5천450명으로 22.6% 줄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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