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인정 원료가 총 45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신청 건수 자체가 늘어난데다 보완자료 제출 기간이 단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신청 건수는 모두 72건이었습니다.

인증받은 45건 가운데 신규 인정 원료는 35건으로 최근 10년 새 가장 많았고, 국내에서 개발된 원료는 28건으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 이래 역대 최다였습니다.

2014년까지 식약처 인정 기능성 원료 중 수입 원료 비중이 약 70%로 높았으나, 2015년부터는 국내 제조 원료의 비중도 높아져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기능성 원료 개발을 위한 국가 지원 사업이 확대되고,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정착하며 원료 표준화 기술이 향상된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기능성 원료 인정 건수를 내용별로 보면 ▲ 관절 건강 8건 ▲ 체지방 감소 4건 ▲ 피부 건강 4건 ▲ 인지 기능 개선 3건 ▲ 콜레스테롤 감소 3건 등입니다.

최근 5년간 신청 내용은 체지방 감소, 피부 건강, 면역 기능, 간 건강, 갱년기 여성 순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근력 개선과 기억력·인지기능, 남성 건강 등 특정 계층에 도움을 주는 분야에서 신청이 늘어 연구 개발의 다양화 추세가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에 대해 안전성·기능성을 꼼꼼히 검증하겠다"며 "산업 발전과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불필요한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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