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도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불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유통업계는 이에 대비하고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혜택을 줄이고 나섰습니다.
업계의 불황 속 생존법을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새해에도 어김없이 이어진 불황에 유통업계가 고객을 대상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습니다.

원자잿값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 겁니다.

백화점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한 각종 혜택을 줄이고 나섰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VIP 고객의 짐을 옮겨주는 포터서비스를 중단했고,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역시 각각 작년과 올해 VIP 등급 개수를 줄이거나 선정 기준을 높였습니다.

뷰티업계는 물건 구매 시 적립되던 혜택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올리브영은 멤버십 등급별 포인트 적립률을 절반으로 축소했고, 미샤·어퓨·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로드숍도 멤버십 쿠폰 사용 기준을 상향했습니다.

롯데호텔·워커힐 호텔·JW메리어트호텔 등 호텔업계 역시 VIP 산정 등급 기준을 올리거나 일부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등 혜택을 줄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혜택 감소에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하기에, 반드시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기업의 각종 프로모션은 결국 마케팅 비용의 지출을 뜻합니다.

마케팅 지출이 증가하면, 기업들은 영업이익 손해를 감수하지 않기 위해 이를 제품 가격 상승을 통해 방어하게 됩니다.

이때, 혜택을 영리하게 잘 챙기는 소비자의 경우에는 프로모션을 잘 활용해 경제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혜택을 활용하는 것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의 경우, 오히려 높아진 제품 가격에 손해를 보게 됩니다.

결국 소비자의 입장에서 혜택 감소는 득 또는 실이 모두 될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니며, 중요한 것은 프로모션을 활용할 줄 아는 고객의 비율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중요한 관건은 고객 혜택을 제시했을 때 이용 비율이 큰지 작은지라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유통업계의 긴축 경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의 혜택 축소가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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