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13일) 물가 중심의 금리 정책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의 모두 발언에서 "3월 이후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금년중에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정점을 통과한 후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8개월 연속 5%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 총재는 12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4.1%로 소폭 하락하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8%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또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를 가장 우선한다. 중장기적으로 물가 목표 수준인 2%대로 수렴한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다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는 사상 초유의 일곱차례 연속 금리 인상 단행입니다.

지난 15일 미국 연준의 빅스텝 단행으로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4.25~4.5%인데, 이번 0.25%포인트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이는 1.0%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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