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논란 점입가경…국토부 "직진 노선 '불가'"에 은마아파트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 앵커멘트 】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 그리고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간의 GTX-C 노선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안전을 이유로 단지 관통이 아닌 직전 노선을 요구한 은마아파트 주장에 국토부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냈는데요.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는 이러한 국토부의 입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총 4천400세대에 달하는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에 대형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GTX-C 노선에 모순이 있다는 주장을 담은 은마아파트 측의 내용인데 이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은마추진위 측은 GTX가 양재역과 삼성역을 연결할 시 은마아파트 아래로 노선이 관통하는 것은 직진 노선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회 시 약 25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국토부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은마아파트 아래로 우회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삼성역 구조상 GTX-A와 C 노선이 평면환승으로 계획돼 있어 역 전후로 일정 직선거리가 확보돼야하지만 그 자체가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국토부 주장에 은마추진위 측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며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현행 국토부 설계안은 은마아파트를 관통해 삼성역 다른 지하철 터널 간 떨어진 거리 20m 기준으로 삼성역에서 은마아파트 방향으로 500m 직선거리를 확보해야만 GTX-C와 A노선이 환승으로 만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은마추진위 측은 한국터널환경학회에 의뢰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을 내놨습니다.

한국터널환경학회에 따르면 GTX-C는 터널 간 떨어진 거리를 20m에서 6m로 줄이고, 500m 방향에서 200m로 당기면 국토부가 주장하는 직선거리를 어느정도는 확보할 수 있습니다.

즉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찬우 / 한국터널환경학회 학회장
- "지금도 국내외적으로 5m, 10m 정도 이격 거리를 두고서도 시공된 사례가 적지 않게 있어요. 더군다나 삼성동 지역은 암반이 좋을 거라고 추정이 된단 말이에요. (국토부가) 시공이 불가능하다고 단정적으로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좀 너무 지나치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은마추진위 측은 국책사업인 GTX를 위해 정부와 협조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사업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
- "안전을 생각하시면 (아파트를 관통하지 않고) 하천으로 우회를 하면 되는 것이고, 대심라도서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GTX 요금 문제나 또 GTX 소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라도 삼성역에서 양재역으로 빠르게 직진해 주시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러한 주장에 국토부는 "근접 시공을 모든 구간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정확한 내용과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김두현 / 기자
- "GTX-C 노선을 두고 양측이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 사태가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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