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차 이외 차종도 '유류세 환급' 길 열려
- 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 중 1명 "겸직 중"

【 앵커멘트 】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상품 수지가 감소한 탓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11월 경상수지가 6억2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10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2천만 달러 적자로, 전년 대비 74억4천만 달러나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11월 누적 경상수지 규모도 2021년 같은 기간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243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76억 4천만 달러 감소하면서 15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한 영향인데요.

지난해 11월 수출은 523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3억1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화학공업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11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억2천만 달러 증가한 538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원자재 수입 증가, 자본재·소비재 수입 확대 등으로 2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경상수지가 크게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수출이 3.7% 감소하면서, 상반기 경상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줄어든 20억 달러 흑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현재 세계 경기 악화, 중국 경제의 어려움 그리고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 주력 수출에 어려움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고요. 상황이 크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한국 경제가 반등하는 데 어려움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산업의 부진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양대 철강사인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6%,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석유화학업계에서도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925억 원으로 3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합니다.

정유업계의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1천761억 원, 826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05% 오른 2,351.31에, 코스닥은 0.74% 내린 696.05에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1.2원 내린 1,244.7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경제 소식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이제 경차뿐만 아니라 화물차나 이륜차도 유류세 환급이 가능해진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유류세환급 대상 확대를 위한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기존에는 1천cc 미만 경형 승용·승합차만 유류세 환급을 받을 수 있었으나, 개정안에 따르면 환급 대상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동차로 확대됩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해 37% 유류세 인하를 단행했고, 이달 중순 구체적인 유류세 환급 대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찾은 만큼, 정부 내부에서도 당장 유류세 환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종전대로 경형 승용차 승합차를 유류세 환급 대상으로 유지하되, 유사시에 대비해 대상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취지입니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전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차관과의 양자 협의를 가졌습니다.

양측은 경제안보 조기경보시스템을 연계하는 작업과 반도체·핵심 광물 등 공급망을 중심으로 한 협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 내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의 한 주유소를 방문해 등유 가격과 수급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등유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리터당 약 400원 이상 높아 기름보일러 등을 활용하는 취약계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유·주유업계에 등유 가격 안정을 위한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다음 뉴스입니다.
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 중 1명이 두 곳 이상의 기업에서 겸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세한 통계와 함께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내 사외이사 771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21%인 168명이 사외이사를 겸직했습니다.

그룹별로 보면 겸직 사외이사 168명 중 절반이 넘는 91명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사외이사였습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24명으로 겸직 사외이사가 가장 많았고, SK 19명, 삼성 18명, 롯데 16명, LG 14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지난해 매출 상위 대기업 300곳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 금액은 5천410만 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2곳 이상을 겸직한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는 최소 1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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