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들이 빠르게 영토를 확장해나가고 있죠.
그런데 최근에는 중국산 전기차들의 국내 진출 또한 감지되고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 2위 전기차 기업인 BYD(비야디)가 이달 일본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한국 시장에 진출할 전망입니다.

BYD는 최근 국내에서 전기차 6종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고, 판매사를 모집하는 등 국내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6년 법인 설립 후 6년 만에 한국 공식 홈페이지와 기존 인천사무소 외에 서울 용산 사무소를 오픈하는 등 국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국내 출시 차량으로는 지난해 9월 말 독일에서 선보인한과 탕, 송, 친 외에도 아토 등이 거론됩니다.

특히 판매량이 가장 높은 준대형 세단 한의 경우 길이와 휠베이스 등이 테슬라 모델S와 비교되지만, 가격은 절반 이하로 가성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모델3 등의 가격을 10% 넘게 인하하며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BYD 등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중국차가 향후 국내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자동차업계 관계자
-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라든지 테슬라 전기차는 나름대로 럭셔리 급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 코나라든지 니로 EV 정도의 가격 군이 형성된다면 상당한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앞서 야심차게 한국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번번이 실패를 기록한 것처럼 BYD 또한 같은 오답노트를 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2017년 북기은상차를 시작으로 2018년 동풍차 수출 브랜드 동풍소콘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발을 들였지만 처참한 성적만 남기고 소리없이 사라졌고, 일부 상업용 자동차는 남아있지만 존재감조차 미미한 상황입니다.

소비자리서치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 가격이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 대비 반값(50~60%) 정도면 구매하겠다는 비율은 3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YD코리아 측은 국내 전기차 출시 일정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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