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포스코건설, 나란히 계묘년 산뜻한 출발…새해벽두부터 수주 '낭보'

【 앵커멘트 】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이 호황을 맞으며 역대급 기록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이렇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새해가 시작하자마자 건설사들이 연이어 수주를 따내며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자체 기록을 나란히 경신한 건설업계가 새해를 맞자마자 연이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DL이앤씨는 지난 7일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총사업규모는 3천100억 원으로 DL이앤씨가 단독 시공을 맡았습니다.

강북5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총 688세대의 아파트와 복합상가로 모습을 바꿀 예정입니다.

포스코건설은 작년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처음으로 적용한 사업을 따냈습니다.

지난 7일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돼 '오티에르 방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울러 올해 최대 수주 격전지로 꼽히는 여의도, 압구정, 개포동 등에서도 경쟁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작년 도시정비사업 사상 최대인 9조 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던 현대건설도 연초 수주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3천400억 원 규모 강선마을14단지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아레테라움'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건은 고양시 최초로 진행되는 리모델링 사업으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도시정비사업 전망은 긍정보단 부정에 가까운 의견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이창무 /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시장 상황에 따라서 조합원들 간의 갈등이나 이런 것도 심화되고 이러면 진행 속도도 느릴 수 있어서 그렇게 긍정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금리와 건축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진행에 제약이 많다는 겁니다.

또 수도권 중심으로는 수주 경쟁이 있겠지만, 중소도시권을 비롯한 지방에서는 올해 사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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