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에도 '반전(반도체·전자)주' 잘 버텨…이번에는 '자배(자동차·배터리)주'에 관심 집중

【 앵커멘트 】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기업 실적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반도체와 전자 부문의 경우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수준의 실적이 공개됐지만 다행히 주가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앞으로 실적발표가 예고된 기업들의 주가 향방은 어떨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주 삼성전자LG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전망치를 밑돌았음에도 오히려 주가를 끌어올리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간 업황 부진에 대바한 경고가 있었던 데다, 선행지표에 따라 주가가 흐르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단기적인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만간 시가총액 2위에 자리한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현대차·기아 등 코스피 시총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주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고돼 주가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와 자동차 업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2541억원과 422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5%와 457.6%씩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삼성SDI의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증가해 전년같은 기간을 압도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의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38조2119억원, 영업이익 2조9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3.2%, 영업이익은 90.2% 늘고,

기아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각각 38%, 95.4%씩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주가에 중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설령 예상보다 실적이 높거나 낮게 공개돼 주가에 영향을 준다 하더라도 그 여파는 일시적인 요인에 불과하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실적발표에 의해) 단기적으로 종목별 등락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상승세를) 추세반전이라 단정짓기는 어렵죠. 기술적 반등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1분기나 다음 흐름들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보다는 1분기 이후 올 한해의 경기 흐름 전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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