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모투스를 잡아라"…이커머스업계, 여행 상품 출시 경쟁 치열

【 앵커멘트 】
불황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는 요즘이지만, 여행객은 오히려 증가하는 분위기입니다.
방역 규제가 완화되자 역동적인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여행 시장이 활발해졌다고 하는데요.
이에 여행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이커머스업계의 전략을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엔데믹을 맞아 각종 규제가 완화된 요즘 '호모 모투스'가 새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호모 모투스는 '움직이는 인간'을 뜻하는 라틴어로, 적극적인 해외여행과 여가생활 등 역동적인 인생을 추구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호모 모투스의 활약 덕분에 불황에도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 중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는 2021년 11월 대비 60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이커머스 업계는 설을 앞두고 여행 상품 출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쿠팡과 G마켓 모두 여행 전문관을 운영하며, 각종 여행사와 함께 제휴 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두 회사 모두 여행사가 쌓은 전문성을 활용하는 동시에, 적립과 멤버십 혜택을 플랫폼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 이커머스의 장점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쿠팡트래블 상품을 구매하며 적립한 캐시를 쿠팡 신선식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패션플랫폼 무신사 역시 여행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지난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호텔 등 숙박시설 예약 및 판매 대행업' 조항을 정관에 추가한 겁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러한 여행 수요 상승은 코로나 유행으로 침체했던 시장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수요 예측이 관건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철 /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이커머스업계가 여행 상품을 과잉 공급하게 되면 오히려 원하는 수익성 거두지 못할 수도…철저한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한 적절한 상품 공급이 바람직합니다."

여행 수요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커머스업계의 여행 상품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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