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록적 어닝쇼크에도 1.03% 상승으로 장 마감… 장중 한 때 5만9천 원 선 회복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0조 원, 영업이익이 4조 3천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발표와 함께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실적 하락의 배경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4분기 메모리반도체 부분의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고, 거시경제 이슈에 따라 스마트폰 수요도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어닝쇼크'에도 오늘 삼성전자의 주가는 1.03% 오른 5만8천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오늘 장 중 한때 5만9천 원 선도 회복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실적은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오늘 영업이익 급락의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의 송명섭 연구원은 오늘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주가는 6~9개월 이후의 업황 및 실적을 선행하는 경기선행지표에 동행하며 단기 실적이나 업황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분기 말에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종료된다면 한국 반도체주가 흐름을 바꿔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과잉재고가 정상화되고 수요가 올라 가격이 회복되면 반도체 업황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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