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편의점, 마트 등이 1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갖고 있는 점포들을 근거리 배송 물류 기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프라인 채널들의 즉시배송 경쟁이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앱으로 음식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수분 내로 가까운 편의점에 주문이 접수됩니다.

점원이 물품들을 고르고 배송 호출 버튼을 누르면 인근 배송기사에게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GS리테일이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내놓은 '즉시배송' 서비스입니다.

현재 전국 500개 편의점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1시간 내 물품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특히 이번 서비스는 도시락 등 편의점 간편식을 주로 찾는 1인 가구를 겨냥했습니다."

지난해 신선식품 위주로 배송했던 슈퍼마켓에서 올해 편의점까지 확대했는데, 이로 인해 슈퍼마켓이 없는 지역까지 배송망을 넓힐 수 있게 됐습니다.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즉시배송을 강화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 때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즉시배송 시장은 2025년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형마트들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즉시배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몰의 신선식품을 롯데온으로 주문하면 인근 점포에서 2시간 내 소비자에게 배달합니다.

해당 서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했고, 육류·채소 비중이 일반 배송보다 10%p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홈플러스 또한 전국 253개 슈퍼마켓에서 신선식품을 1시간 내 배송합니다.

지난해 9월~12월 배송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85% 성장했고, 이용자는 175%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편의점, 마트의 즉시배송이 쿠팡 등 이커머스기업이 장악한 익일·새벽배송과는 약간의 차별점을 둔 서비스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 경쟁으로 본격적으로 돌아가는데, 가장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빠르게 배송하는 게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거든요."

다만, 해당 서비스는 비용이 많이 들어 출혈경쟁이 예상된다며 결국 일부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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