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물성 대체육' 고르려면…"나트륨 함량 꼼꼼히 따져봐야"

【앵커멘트】
식물성 대체육이 건강과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육을 고를때 꼼꼼히 따져봐야겠는데요.
일부 제품에서는 고기보다 나트륨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물성 대체육은 콩 단백질, 밀가루 등 식물성 원료로 고기 맛을 구현한 식품입니다.

고기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동물 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9억원으로, 2016년 대비 23.7% 증가했습니다.

'식물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대체육이기 때문에 고기보다 건강하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과연 실제는 어떨까?.

▶ 스탠딩 : 김보람 / 기자
- "식물성대체육은 가공식품 형태로 출시됩니다. 일반 가공식품과 비교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지만 나트륨 함량은 조금 더 높거나 비슷합니다. "

한 제품의 식물성 대체육 떡갈비는 100g당 나트륨이 800mg인데,

일반 고기로 만든 다른 떡갈비 제품들의 나트륨은 100g 당 412~490mg 정도로 두배 가까이나 높은 수준입니다.

한 식물성 통조림 캔 햄의 경우, 100g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의 절반이 넘는 1030mg을 섭취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김혜진 / 대한영양사협회장
- "대체육 같은 경우는 맛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서 성형하는 과정에 생각보다 염분이 꽤 많이 들어가요. 똑바로 알고 드시는 게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은 식물성 대체육을 섭취하려면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할 것을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동은 / 중앙대광명병원 영양관리팀
- "일반 육류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더 우수하거나, 특별한 영양소가 포함된 건 아니기 때문에 식습관 및 알러지 등 개인적인 이유로 육류를 섭취할 수 없거나 육류의 식감을 원하는 경우 제품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해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 식품 업체들은 식물성 대체육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나트륨 함량을 줄여나갈 수 있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매경헬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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