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해를 맞아 증권업계가 신규 고객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투자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줄줄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현금성 지원이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계묘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선 증권업계.

주식 거래 계좌를 새로 개설하면 투자 지원금을 주는 이벤트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다음달 28일까지 '최대 9만 원 투자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가하면,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지원금 최대 7만 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2월말까지 진행합니다.

KB증권 역시 오는 3월 초까지 해외주식 첫 거래 이벤트 신청 고객 전원에게 해외주식 쿠폰 2만원 권을 제공하고,

키움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도 미국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각각 40달러, 10달러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오는 3월 말, 상반기까지 진행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금성 이벤트는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일시적인 투자자 유치에 도움은 될 것 같은데요. 중장기적으로는 증시가 되살아나야 증권사들이 원하는 거래가 활성화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원금 이벤트 경쟁이 결국 증권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 "고객들한테 돈을 더 받아야 되는 입장인데 고객들한테 계속 할인을 해주는 것이잖아요. 증권사 입장에서는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서 돈을 버는 게 더 좋은데 못하다 보니 제 살 깎아먹기 현상이 나타나는…큰 방향성의 측면에서 봤을 때 산업적으로 좋지 않아요."

또 현금성 이벤트의 과도한 경쟁은 결국 증권 산업을 망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다른 부문의 서비스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증권사의 경쟁력에 맞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발굴해 내는 방향으로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새해맞이 증권업계의 고객 잡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서비스 다각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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