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가 조금 전 막을 올렸습니다.
코로나19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가 3년 만에 제 명성을 되찾았는데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 나가있는 고진경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현장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CES 메인홀이라고 불리는 컨벤션 센터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뒤로는 전시회를 둘러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지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올해 CES에는 173개국에서 3천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20년 보다는 적지만 예년 수준을 많이 회복한 건데요.

한국에서는 LG와 삼성, SK를 비롯해 550여 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전체 참가 기업의 5분의 1에 달하는 숫자로, 주최국인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전시 공간은 무려 축구장 26개를 합친 18만6천㎡로, 지난해보다 2배나 커졌습니다.

규모가 커진 만큼 관람객들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CES 주최측은 올해 관람객 수가 1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올해 CES의 슬로건은 '빠져들어라'라는 뜻을 가진 'Be in it'인데요.

모빌리티와 지속가능성, 디지털 헬스, 메타버스와 함께 웹3.0과 인류 안보를 키워드로 뽑았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CES가 정상화된 만큼 올해는 각 기업들의 신기술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재계 총수들의 CES 참석도 관심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여러 총수들이 라스베이거스 현장을 찾았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올해 CES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4대 그룹 총수 중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CES 현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SK 부스를 방문해 탄소중립 비전을 알리고 글로벌 기업들과 '넷제로' 파트너십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 참석인 정기선 사장은 어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었는데요.

새로운 그룹명을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 공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양 전략을 설명했습니다.

기업 부스를 꾸리지는 않았지만 현장을 찾는 총수도 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CES를 깜짝 방문해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래 먹거리 탐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참석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불발됐고,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해는 현장을 찾지 않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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