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증가
- 중견기업 경제 전망 '먹구름'

【 앵커멘트 】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정부가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설 성수품 공급량을 늘리고, 동절기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인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오늘(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의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고요?

【 기자 】
네, 정부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명절 성수품 수요가 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겁니다.

정부는 설 성수품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1.5배 확대합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 "사과·배·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 되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20만8천t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의 경우 300억 원의 할인 지원을 하겠습니다."

겨울철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 계획도 밝혔습니다.

오는 4월까지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립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등유에 대해서는 바우처 단가를 기존 2배 넘는 수준까지 높입니다.

노인·장애인 복지시설에는 난방비를 월 30만~100만 원씩 추가 지원합니다.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합니다.

통행료 면제는 연휴 기간인 오는 21일부터 4일간 적용됩니다.

정부는 상반기 재정 집행 또한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 "상반기 중 역대 최고 수준인 65% 이상의 신속 집행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주요 사업 예산 240조 원을 신속 집행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사전 절차를 가속화하고…"

주요 공공기관에 63조 원을 투자하고, 상반기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94만 명을 채용합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상방 압력으로 당분간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작년 1월보다 13% 넘게 올랐습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연초 5천700원이었지만, 12월 6천500원까지 올랐습니다.

200g 기준 삼겹살은 1만9천 원으로, 김밥 한 줄은 3천100원으로 12%씩 상승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경제 지표들 짚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금값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231억6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70억6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과 비달러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 세계 9위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국제 금값도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 오른 1천846.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금값의 최근 오름세는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진과 경기침체 우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우리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기업에서도올해 1분기 어두운 경제 전망이 나왔습니다.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중견기업들이 올해 1분기 경기가 작년 말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분기 중견기업 경기 전망지수는 직전 분기(94.9)보다 1.5포인트 하락한 93.4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 경기 전망 지수는 작년 4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한 90.5로,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전망이 부정적이었습니다.

자동차(100.7)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로 0.7포인트 올라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전자부품(99.2), 화학(79.6) 등은 모두 100 아래였습니다.

비제조업 경기 전망 지수는 96.5로 전분기와 같았습니다.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부동산(88.6)이 3.9포인트 하락했고, 수출 전망 지수는 96.7로 직전 분기(96.2)와 비슷했습니다.

중국 제조 공장 폐쇄 영향으로 화학(85.5) 업종 수출 전망이 12.1포인트 대폭 하락헀습니다.

내수 전망 지수는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하락한 94.9를 기록했습니다.

중견기업의 영업이익(93.0)과 자금사정(93.6) 전망 지수는 각각 1.1포인트와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중견기업의 주요 경영 애로 요인으로 제조업은 원자재가 가격 상승(53.2%)이,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43.8%)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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