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이 원자재, 인건비 상승 압박에 결국 빵 등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성심당에 따르면 새해인 오늘(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일부 품목 가격을 소폭 올리고, 무료 배송 최소 금액 기준도 3만 원에서 4만 원으로 변경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최근 공식 누리집에 공지한 성심당은 지속적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튀김소보로'와 '튀소구마'가 1천600원에서 100원 오른 1천7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성심당 측은 최근 10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밀가루, 유제품 등 모든 품목에 대해 전반적으로 물가가 많이 상승했다면서 가격 인상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은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고, 가공식품인 빵 가격은 전년 대비 11.8%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빵 가격에 영향을 주는 밀가루, 우유, 식용유 등 원재료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한데다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도 가파르게 오른 영향 때문입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밀가루(1kg) 가격은 2017년 1천280원에서 1천880원으로 46.9% 올랐고, 설탕은 1천630원에서 1천980원으로 21.5% 상승했습니다.

식용유(900ml)는 33.2% 올랐습니다.

우유업계가 지난 11월에 우유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흰 우유는 6∼9%, 가공유는 최대 10%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우유 원유 가격이 L당 49원씩 오르면서 빵 등 우유를 재료로 하는 제품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확산하는 것도 빵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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