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신작 출시가 주춤했던 국내외 게임 업계가 오는 2023년에는 대작 게임을 쏟아냅니다.

게이머들에게는 즐길 거리로 풍성한 한 해가, 게임사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로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기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 게임업계의 최대 기대작은 단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입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출시한 '블레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에 새로운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내놓는 MMORPG입니다.

지난 27일에는 김택진 대표가 직접 유튜브 영상에 출현해 핵심 개발진과 함께 TL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네오위즈가 제작 중인 싱글플레이[228670] 액션 RPG 'P의 거짓'도 주요 기대작 중 하나입니다.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성인 취향의 액션 게임으로 재해석한 P의 거짓은 지난 8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산 게임으로서는 최초로 3관왕에 오르며 서구권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 2년간 신작 출시가 뜸했던 넥슨도 2023년 1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시작으로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1인칭 슈팅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TFD) 등을 내놓습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2004년 출시한 '크레이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정식 후속작으로, PC·콘솔·모바일 이용자가 같은 세션에서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가 강점입니다.

넥슨게임즈가 제작하는 TFD는 본격적으로 서구권 콘솔 시장을 노리는 루트 슈터(아이템 수집이 강조된 슈팅게임) 장르의 게임으로, 앞선 베타에서 동종 장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줘 화제가 됐습니다.

이밖에 올해 모바일 게임 '니케: 승리의 여신'을 출시한 시프트업이 제작 중인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도 복병입니다.

내년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으로 독점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지난 9월 소니의 신작 발표회에서 타이틀과 플레이 영상이 공개돼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신작 개발을 담금질하던 북미·일본 대형 게임사들도 2023년 블록버스터급 신작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특히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 문화를 이끌었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4'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디아블로 4는 2012년 출시된 '디아블로 3' 이후 11년 만에 발매되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으로, 다소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전작과 달리 '디아블로 2'를 연상시키는 진중한 분위기로 회귀했습니다.

최근 진행된 언론 대상 시연회에서는 시리즈 고유의 게임성을 MMORPG를 연상시키는 오픈 월드에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밖에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워너브라더스의 '호그와트 레거시', 6월 출시하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6', 출시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아머드 코어 6'도 내년 기대작으로 꼽힙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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