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천만주 넘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보호예수 풀린다…"오버행 우려"

【 앵커멘트 】
내일(29일) 1천만 주가 넘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데요.
오늘(28일) 주가 기준으로 매도할 시 38%가 넘는 수익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시장에 물량이 대량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일 우리사주 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지난 5월 공시 기준 약 1천339만주에 달하는 물량으로, 전체 주식의 6.78%에 달합니다.

오늘 기준 1주당 주가가 8천270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1천1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지난해 12월 두산인프라코어는 약 1억1천511만 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는데,주당 발행가격은 5천980원으로 20% 가량이 우리사주조합 물량으로 배정됐습니다.

다만, 직원 전출 등의 이유로 기존 배정 물량보다 약 300주 적은 1천200만 주 정도가 풀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신주 상장일은 지난해 12월 28일로 12개월이 지난 내일 보호가 해제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가 유상증자 발행가보다 약 38% 높은 수준이므로 시세차익을 누린 우리사주 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보호예수 해제 관련 소식이 증권가에 돌았던 지난 22일에는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 이른바 '오버행' 우려에 주가가 하루만에 10.23% 급락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단기적으로 봐서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는 것은 결국은 수급상의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거고요. 결국 단기적인 주가 하락과 주가의 변동성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라고 보죠. "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수급 측면에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익성 자체에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므로 점차 주가가 회복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내일 상당한 규모의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만큼, 투자자들은 수급상 부담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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