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시장의 경쟁이 해외 플랫폼들의 강세로 한층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특히 토종 OTT 플랫폼들은 더 이상 가입자를 늘리기 어려운 포화상태에 이르자, 생존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데요.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부터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와 같은 토종 OTT까지, 이른바 OTT '춘추전국시대'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 엔데믹까지 겹치며 국내 OTT 업계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넷플릭스를 제외한 티빙과 웨이브 등은 매년 적자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토종 OTT 기업들은 적자에서 탈출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웨이브는 글로벌 OTT 플랫폼 '코코와'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코코와 인수를 통해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미주지역 30개국에 웨이브 콘텐츠를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1월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와 업무협약을 맺고 일본 미디어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배 / 웨이브 커뮤니케이션전략팀장
- "웨이브는 '코코와' 플랫폼을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들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티빙은 글로벌 OTT 플랫폼 '파라마운트+'와 협력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 '욘더'와 '몸값'을 '파라마운트+'을 통해 2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 모회사 CJ ENM을 통해 북미 무료 스트리밍 TV 플랫폼 채널에 티빙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호겸 /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
- "국내 OTT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몇 년 새 콘텐츠 제작비가 급상승하면서 국내 시장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된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생존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죠."

K-콘텐츠를 앞세운 토종 OTT 플랫폼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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