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업계가 해외 점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싱가포르까지 진출했다고 하는데요.
편의점업계의 국내외 전략을 구민정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 기자 】
이마트24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했습니다.

이번에 개점한 1·2호점을 필두로 내년 말까지 10개점, 5년 내 300개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CU와 GS25도 해외 점포 확장에 나섰습니다.

CU는 지난달 말 기준 몽골과 말레이시아 점포 수가 400개를 넘었고, GS25는 베트남과 몽골에 30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입니다.

이렇듯 CU·GS25·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 업체는 베트남·말레이시아·몽골 등에 700여 개 점포를 내고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성공 요인은 계속되는 한류 열풍과 한국 제품의 현지화 성공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용희 / GS리테일 매니저
- "동남아시아에서 한류 열풍이 크게 불면서 한국 편의점 상품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한국 제품을 현지화해서 새롭게 선보인 상품도 현지에서 정착화가 잘 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편의점업계가 이렇게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국내 편의점 개수가 5만 개를 넘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신규 점포를 늘리는 대신 기존의 점포를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상생안을 통해 가맹점 지원을 늘리며 기존 점포를 지키고, 재계약 시점에 다다른 타사 매장을 노리는 형식입니다.

또한 금융·택배·의약품 판매 등 생활 서비스 전반을 책임지는 플랫폼으로 다변화를 추구하고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며 기존 점포 유지·강화에 집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편의점의 성장은 불황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필요할 때마다 먹을 수 있게 소분 된 제품이 개발되고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도시락 같은 편의성을 갖춘 제품들이 많이 개발·출시된 덕분입니다."

이러한 전략의 결과로 편의점 매출은 대형마트를 앞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전체 유통업체 매출 가운데 15.9%로 대형마트보다 많았습니다.

공격적인 해외 점포 확장과 국내 점포 활성화로 편의점은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모두 이뤄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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